🚩Detail 스웻셔츠, 그러니까 코튼 니트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울 소재의 니트를 운동복으로 입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루프휠 스웻과 마찬가지로 피부가 옷에 쓸리지 않도록 몸을 잡아주는 타이트한 피팅감을 기조로 사이즈로 정하기 때문에, 사이징을 여유롭게 하여 활동성을 보장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기입니다.
보트넥 니트는 당시 활동성을 고려하여 옆으로 길게 파놓은 넥라인 모양을 가진 니트입니다. 넥라인을 옆으로 파놓은 게 어떻게 움직임을 편하게 만드는지는 입고나서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얼추 납득하실 수 있을겁니다. 아무튼 종종 접할 수 있는 레터맨 니트 역시 대부분 보트넥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여유로운 넥라인을 제외하고는 몸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데 집중했던지라 엄청나게 빡빡한 밀도로 니팅을 자랑합니다. 빈티지 레터맨 니트를 한번이라도 입어보신 분들이라면 그 특유의 갑갑함을 알고 계실겁니다.
폴로의 보트넥 니트는 형태적으로 철저하게 오리지널을 따릅니다. 심지어 좁은 암홀이나 무식하게 폭이 넓은 립까지도요. 그러나 훨씬 유연한 착용감으로 현시대에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안겨줍니다. 맨몸에 꼭 맞는 사이즈를 골라 빈티지한 무드를 더할수도 있고, 크게 입더라도 이너에 셔츠나 스웻후디를 레이어드해서 다소 허전한 넥라인을 채울수도 있습니다.
표기 M으로 상의 100호보다 살짝 크게 입는 분들까지도 살짝 늘려 입는 맛으로 착용하기 좋을 제품입니다. 실측이 조금 작다고 느낄만도 하지만 빈티지 레터맨 니트에 비해 유연한 원단감으로 입는대로 몸에 맞게 늘어나는지라 어떤 측면에서는 실측이 크게 의미 없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